전체 글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데미안에서 만난 충고 나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지 않은 충고, 스스로도 아직 감당할 능력이 없는 충고를 다른 사람에게 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나는 입을 다물었으며, 내게 충고를 구하는 사람에게 충고를 해주지 못하는 굴욕감을 맛보았다. 중에서 데미안을 보며 충고는.... 이런 태도로 해야 되는구나 싶었다. 나는 아직 충고를 할 그릇은 아닌 거 같다. 말을 아끼자. 데미안에서 만난 우리는 말이 너무 많아 그렇게 똑똑한 말들은 아무 가치가 없어. 아무 가치도 없다고. 다만 자기 자신에게서 멀어질 뿐이야.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것은 죄악이야. 거북이처럼 완전히 자기 자신 속으로 기어 들어갈 수 있어야 해. 중 에서 데미안을 처음 읽었을 때 제일 와닿았던 문장이다. 유명한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보다 저 문장이 더 들어왔다. 그때는 내가 내 안으로 더 들어가야 해서 그랬었나 보다. 언젠가 나의 세계를 깨뜨려야만 하는 날이 왔을 때 다시 읽으면 그때는 다르게 보이려나. 이전 1 다음